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회사에서 만난 사이라고 해서 마냥 일로만 대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학생이었을 때는 일과 중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에서 자연스레 친구가 생겼던 것 처럼 회사에서도 친구 같은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회사 내 특정인에 대한 불만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친해진다던지,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즐기는 취미가 비슷해서 함께 얘기를 나누다보면 업무 시간 외에도 연락을 주고 받고 함께 만나 커피 한잔을 함께 할 수 있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간혹가다가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친한척을 하거나 그럴 사이가 아닌데도 업무 외의 내용으로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밖에서 만난 사이라면 연락을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지만 회사에서 만난 사이기에 가볍게 넘길 수도 없다. 만약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동기도 후배도 아닌 직장 상사라면? 그저 끔찍한 악몽이 시작되는 것이다.
특히 퇴근 후 친한척하면서 사적으로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올 때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안읽씹하고 내일 아침까지 둘까?', '읽고 한참 후에 답장을 할까?' 여러 선택지를 고민해보지만 쉽사리 답은 나오지 않는다.
한 네티즌이 딱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남자 상사로 부터 노골적으로 대쉬를 받고 있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본문에서 확인해 보자.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에게 찍접거리는 것까지 모두 곁에서 지켜 본 회사 사람들이 그 사람을 곱게 보고 있을리가 없다. 그런데도 계속 이사람 저사람 들이대는 행동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네티즌들은 "인사팀 있잖아요. 그리고 대기업이면 감사팀도 있을거고. 님이 계속 거절하는데 꾸준히 카톡으로 추근대는 증거를 제출하시고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세요."
"그냥 대놓고 말하세요. 대리님 업무 외 사적인 연락은 하지 말아주세요. 불편합니다. 라고 카톡보내고. 퇴근 후 모든 연락은 씹으세요. 세상에 좋은 거절은 없습니다. 만만한 사람들만 당하고 사는거예요. 그래도 안되면 남친이나 남사친한테 부탁해서 대신 받게 하시고, 또 그래도 안되면 증거 모아서 인사팀에 제출하세요. 정신과 상담도 받으시고 그사람으로 인해 정신적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하시고요. 저런 사람은 저러다 말겠지가 안되는 사람입니다."
"연락 받지 마시구 다음날 회사가서 사람들 많은데서 어제 연락 못받았는데 무슨일 때문에 전화하셨어요? 이래버려요.. 무한반복 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이며 퇴사보다는 다른 방법을 우선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네티즌들의 말대로 어차피 떠날 회사라면 그 사람에게 강하게 나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 게다가 저런 사람은 회사 내에서 평판이 안좋을 가능성이 높다. 강하게 나가더라도 글쓴이를 질책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한편,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시간 외 연락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업무 시간 외에 회사 사람들로 부터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전체의 79.6%가 '있다' 고 대답했다.
업무시간 외 연락하는 유형으로는 '휴무일인데 회사 일로 연락' 이 가장 많았고, '친하지도 않은데 사적으로 연락' 이 그 뒤를 이었다.
아래는 '퇴근 후에도 나를 괴롭히는 직장 상사 유형' 이라는 주제로 작성 된 카카오톡 대화의 예시이다.